네이버·우아한형제들·토스가 밝힌 주니어 개발자 채용 기준, 소프트 스킬의 힘
IT 취업

네이버·우아한형제들·토스가 밝힌 주니어 개발자 채용 기준, 소프트 스킬의 힘

Codetree|9분 읽기|2025.08.23

AI 시대에도 개발자 채용에서 소프트스킬이 중요한 이유를 네이버·토스·우아한형제들의 개발자 관련 웨비나를 통해 분석합니다. 주니어 개발자가 성장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핵심 역량과 취업 전략을 소개합니다.

지금 왜 하필 '소프트 스킬'이 중요할까요? 회사에서 보면 확실히 개발을 뛰어나게 잘하는 동료들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때로는 어려운 기술 문제를 혼자서 척척 해결하고, 중요한 프로젝트의 중심을 잡아주는 ‘에이스’ 같은 분도 있죠. 하지만 동시에 다른 직무의 동료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거나, 주어진 일만 처리하는 데 익숙해 “과연 원팀으로 일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아마 과거에는 이런 모습이 크게 문제 되지 않았을 거예요. 기술적 역량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인정받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개발자 스스로도 ‘실력만 있다면 처우는 따라올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시대는 달라졌습니다. 개발을 잘하는 건 모든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기본기일 뿐, 그것만으로 커리어가 보장되던 시대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AI가 점점 더 많은 코드를 대신 작성하는 지금, 기업이 진짜 원하는 건 주어진 일만 잘하는 ‘에이스’가 아니라 협업과 소통을 통해 함께 성과를 만드는 개발자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이 “개발자가 개발만 잘하는 회사는 망한다”라고 말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개발자에게 필요한 건 문제를 정의하고, 동료와 생각을 맞추며, 함께 실행하는 힘, 바로 소프트 스킬입니다. 하지만 많은 주니어 개발자와 취업 준비생은 이 역량을 어디서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해합니다. 회사 생활에 적응이 어렵거나 면접에서 비기술적 질문에 자꾸 막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토스, 우아한형제들, 네이버가 강조한 소프트스킬 메시지를 정리했습니다. 회사 생활이 낯설거나 커리어 첫걸음을 막 내딛은 주니어 개발자라면, 앞으로 어떤 역량에 힘을 쏟아야 할지 방향을 잡는 데 작은 힌트가 될 것입니다.

이번 글은 토스, 우아한형제들, 네이버의 웨비나와 강연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한 ‘소프트스킬’을 바탕으로 기획했습니다.


네이버 - 일잘러 연구소: 실험과 피드백의 힘

네이버 소프트 스킬

이 소프트 스킬은 왜 중요할까요? 그건 바로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무 현장에서 많은 개발자, 그리고 모든 직장인은 사실 이런 고민을 반복합니다.

  • 매일 바쁘게 일하다 보니 새로운 기술을 공부할 시간이 없어 뒤처질까 두렵고

  • 회의에서는 말 꺼내기가 쉽지 않아 생각은 있어도 제대로 의견을 내지 못하고…

  • 잦은 소통(이메일, 슬랙, 미팅 등)에 일의 흐름이 자꾸 끊기고, 한번 끊긴 집중력은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 자연스럽게 ‘이건 안 돼요’, ‘이 시점엔 아닌 것 같아요’ 같은 부정적인 말이 습관처럼 반복되고, 동료의 제안이나 새로운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일이 잦아집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동료들은 점점 업무 요청을 꺼리게 되고, 조직 내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자기 확신은 낮아지고, 회의 시간에는 조용히 앉아만 있는 사람이 되기 쉬워요. 생각해 보면, 우리가 회사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순간은 일감이나 기술적인 문제보다도 결국 사람과 조직, 의사소통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소프트스킬’의 중요성이 드러납니다.

소프트 스킬 기르는 법: 작은 실험과 피드백

해당 웨비나에서는 소프트스킬을 이론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길러지는 역량으로 봅니다.

  • 회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 번만 더 질문하기’

  • 맡은 업무를 동료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보기

  • 작은 목표를 세우고(예: “다른 사람 입장에서 더 공감하기”), 새로운 행동을 꾸준히 실험하기(예: ‘즉각적인 평가 대신 상대 말에 먼저 공감해 보기’)

  • 피드백 받을 때는 “좋다/싫다” 대신 “이 행동이 왜 도움이 됐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이런 작은 실험들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행동이 달라지고, 협업과 소통의 질도 눈에 띄게 향상됩니다.

성찰과 기록으로 습관화하기​

소프트스킬은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성장의 흔적을 남기는 게 중요합니다. 해당 웨비나는 매일의 실험을 기록하고, 피드백을 반영한 후 다시 성찰하는 과정을 강조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나는 달라지고 있다”는 확신이 생기고, 변화의 행동이 일상 속 습관으로 단단히 자리잡게 됩니다.

주니어 개발자가 당장 해볼 수 있는 팁

  • 회의 전, 꼭 말해보고 싶은 의견 한 가지를 메모해 두세요.

  • 누군가의 아이디어에 “그건 안 돼요” 대신 “좋아요, 다만 이런 건 어떨까요?”로 응답해 보세요.

  • 하루가 끝난 뒤 오늘 받은 피드백을 한 줄이라도 기록해두세요.

우아한형제들 – 우아한테크코스: 협업 없이는 회사도 없다

우아한 형제들 채용

“개발자가 개발만 잘하면 회사가 망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실제로 이런 조직 문화를 강조합니다. 개발자는 당연히 개발을 잘해야 하지만, 개발만 잘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철학입니다. 기술적 역량은 기본이지만, 회사의 성장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이죠.

이 문화 속에서 개발자의 역할은 단순히 기능을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동료에게 관심을 가지고, 서로 돕고, 필요할 때 헌신하는 태도가 곧 회사 전체의 성장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우아한형제들은 개발자가 조직에 기여하는 방식을 하드 스킬(기술력)뿐 아니라 소프트 스킬(소통·협업·헌신)로 확장합니다.

이런 인식은 곧 교육 과정인 우아한테크코스에도 반영됩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소프트스킬을 타고난 성격의 문제가 아닌, 의도적인 훈련과 경험을 통해 충분히 길러질 수 있는 역량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체계적인 방식으로 소프트스킬을 훈련하며, 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를 양성하는 데 집중합니다.

개인별 소프트 스킬 목표 설정과 재설정

소프트스킬은 워낙 범위가 넓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소통 능력이 중요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책임감, 시간 관리, 대인 관계가 더 절실할 수도 있습니다. 직급이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고요. 그래서 웨비나의 연사는 참가자들에게 먼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마주하는 것을 요구합니다.

모호하게 “말을 잘해야지” 같은 다짐으로는 부족합니다. “회의에서 한 번은 의견 내기”, “내가 맡은 업무를 동료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기”처럼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학습 과정에서 이 목표는 지속적으로 점검되고, 필요할 때마다 새롭게 설정됩니다. 이렇게 성찰–목표 설정–재설정의 사이클이 반복되면서 성장의 방향이 다듬어집니다.

구체적인 행동 실험과 반복

목표를 세웠다면, 이제 작은 행동 실험을 실행합니다.

예를 들어,

  • 회의에서 반드시 한 번 질문하기

  • 동료의 의견을 내가 이해한 방식으로 다시 정리해 전달하기

  • 코드 리뷰에서 단순히 지적하기보다 개선 방법을 제안하기

이런 구체적인 시도 속에서 실패는 필연적으로 따라옵니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은 이를 실패가 아니라 성장의 일부로 보고 있어요. 중요한 건 실패를 기록하고, 다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면서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경험을 축적하는 것입니다.

성장 공동체(스터디) 안에서의 훈련

소프트스킬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쉽게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아한테크코스는 성장 공동체를 만들어 함께 훈련합니다. 작은 목표를 공유하고,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시도와 실패를 지켜보는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혼자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힘이 생기고, 개인과 팀 모두가 동시에 발전할 수 있습니다.

주니어 개발자가 당장 해볼 수 있는 팁

  • 나의 약점 하나 정의하기: 예를 들어 ‘회의에서 소극적이다’, ‘타인의 의견을 잘 끊는다’ 같은 구체적인 문장을 적어보세요.

  • 작은 행동 목표 세우기: “오늘 회의에서 질문 한 번 하기”, “슬랙 답변에 최소 한 줄은 긍정적 피드백 달기”처럼 작게 시작하세요.

  • 실패를 기록하기: 잘 안 됐던 상황을 기록하고, 다음에 어떻게 달리 시도할지 간단히 메모하세요.

  • 피드백 받기 연습: 가까운 동료 한 명에게만 “오늘 내 회의 태도 어땠는지”를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토스 – SLASH 24: 주니어 개발자를 위한 소프트 스킬 다섯 가지

토스 소프트 스킬

개발자라면 누구나 빠르게 성장하고 싶어합니다. 특히 주니어 시절은 커리어 전체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시기라 더 절실하죠. 토스 웨비나 연사 역시 이 발표를 시작하며, 왜 이런 주제를 다루게 되었는지 먼저 설명합니다.

많은 주니어 개발자들은 프로그래밍 언어, 아키텍처 설계, 트러블슈팅 같은 하드 스킬을 빠르게 익혀 나갑니다. 눈앞의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생존 스킬이기에 자연스럽게 학습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의외로 커뮤니케이션, 시간 관리, 메타인지 같은 소프트스킬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합니다. “개발자가 이런 스킬도 꼭 배워야 하나요?”라고 되묻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해요.

하지만 이 세 웨비나 모두 얘기하는 건, 하드 스킬은 금세 따라잡히지만, 소프트 스킬은 차이를 만들어내는 진짜 경쟁력이자 커리어 전체에 복리처럼 작용하는 자산이라는 것입니다.

소프트 스킬

이미지 = 토스 웨비나

무엇보다 소프트 스킬은 일시적인 능력이 아닙니다. 개발자로 일하는 동안은 물론이고, 만약 다른 분야로 커리어를 전환하더라도 계속해서 소중한 힘이 되어줍니다. 그래서 주니어 시절부터 소프트 스킬을 일찍 익히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발표에서 다루는 개발자의 커리어를 좌우할 다섯 가지 소프트 스킬을 소개해볼게요.

주니어 개발자를 위한 소프트 스킬 5가지

1. 말보다 그림으로 소통하기

많은 개발자가 말이 부족하다 생각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은 ‘생각을 맞추는 것’(Sync)이 핵심입니다. 개발 주제는 복잡해 말로만 설명하면 정보가 많이 빠져나가죠. 그래서 그림으로 생각을 전달하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됩니다. 복잡한 아키텍처를 그림으로 보면 비슷한 이미지를 떠올려 의사소통이 훨씬 원활해집니다. 최근 다이어그램 툴이 좋아졌고, AI 툴도 많으니 시작해 보는 걸 추천드려요

2. 나만의 투두 리스트 만들기

주어진 시간은 모두에게 같지만, 효율적 관리는 각자 '투두 리스트’에 달렸습니다. 시간 관리가 잘 안 된다면, 투두 리스트를 추천합니다. 좋은 투두 리스트는

  • 내가 중심이 되어 개인 업무와 일상을 모두 포함할 것

  • 언제 어디서든 접근 가능할 것

  • 계속 손이 가는 심플함을 유지할 것

  • 투데이, 위클리, 먼슬리 등 주기별 리스트 관리 방식을 추천하며, 꾸준하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3. 코드를 보는 안목 기르기

코드 안목이 있으면 코드 품질과 가치를 더 잘 평가하고 자신의 코드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선배/상사 코드가 항상 답은 아니며, 현실은 복잡한 프레임워크와 비즈니스 예외로 얽혀 있어 신중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안목을 기르는 방법으로는

  • 라이브러리나 오픈소스 프로젝트 코드를 깊게 파고들기

  •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읽으며 다양한 관점을 접하기

  • 코딩과 리팩토링을 병행해 연습하며 지속적으로 실력을 다지기

  • 과거에 작성한 코드를 다시 리팩토링해 보는 경험을 추천합니다.

4. ‘왜?’ 라고 묻는 습관

좋은 개발자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최악, 제대로 해결하면 최고의 개발이죠. 이를 위해 문제 본질을 파악하는 ‘왜 그럴까?’ 질문 습관이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API 요청을 받을 때 “왜 필요한지” 묻고, 더 나은 대안이나 플랫폼 활용법을 찾습니다. 내가 요청할 때도 ‘왜’를 포함해 배경과 여러 대안을 제시해 상대가 더 깊이 고민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5. 나만의 개발 공부법 찾기

사람마다 공부 스타일이 다릅니다. ‘이론 중심파’와 ‘실전 중심파’로 나누지만, 이 두 가지를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말합니다. 책을 읽고, 튜토리얼 코드를 직접 따라 하고, 다시 책으로 다지는 순환 학습이 핵심입니다. 또한 오픈소스를 깊이 파고들고 실무에 적용하는 ‘실전 체화’가 빠른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번외) IC vs Manager, 개발자에게도 소프트스킬이 중요한 이유

해외 기업에서는 오래전부터 개발 직군을 IC(Individual Contributor)와 Manager로 나누어 채용합니다. 우리나라 이렇게 구분해서 채용하는 트렌드가 생기고 있어요. IC는 말 그대로 ‘개인 기여자’, 코드와 기술로 팀에 기여하는 직군이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IC는 개발만 잘하면 되잖아?”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채용 기준을 보면 IC에게도 소통 능력, 문제 해결력, 협업 능력 같은 소프트스킬을 매우 강조합니다. 단순히 ‘혼자 잘하는 개발자’보다는, 팀 전체의 성과를 높이고 제품 가치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개발자가 선호되는 거죠. AI 시대에는 코드 생산성이 AI 도구로 급격히 높아지면서, 사람이 진짜로 잘해야 하는 건 문제를 정의하고, 팀과 협업하며, 사용자 중심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되었습니다. 결국 ‘바이브 코더’로 성장하기 위해선 기술력뿐 아니라 소프트스킬 또한 전략적으로 키워야 하는 것이죠.

이렇듯 네이버, 우아한형제들, 토스가 말하는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동료와 생각을 맞추며 실행하는 개발자 = 소프트 스킬을 갖춘 개발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소프트 스킬은 어려운 것이 아니며, 타고나는 능력도 아닙니다. 일상에서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기를 수 있는 역량이죠. 또한 소프트 스킬은 선택이 아니라, 주니어 개발자가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한 필수 역량입니다.

소프트 스킬의 핵심은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끝까지 해결해 나가는 힘입니다. 오늘 당장 회의에서 한 번 더 질문하고, 동료의 말을 내 언어로 정리하며, 하루를 돌아보는 기록을 시작해 보세요. 작은 실천이 문제 해결력을 키우고, 문제 해결력이 곧 소프트 스킬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이제 코드트리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힘을 훈련하며, 변하지 않는 경쟁력을 만들어가세요.

공유

댓글 0

0/2000

Loading...

추천 글

IT 취업